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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요즘 학생들은 언어를 배울 때, 보통 해당 언어의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현재 영어 교사인 나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까지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현직 영어 교사인 내가 생각하는 문화 교육이라는 주제로 그 중요성과 교실 수업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문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효과적인 문화 교육의 사례와 함께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 노하우를 풀어보려고 한다.
1. 영미 문화 교육의 중요성
다들 알다시피, 언어와 문화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문화의 영향은 언어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어떤 문화권에 있느냐에 따라 그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전부 다르다. 해당 언어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의 문화적 맥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영미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권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2.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영미 문화
실제 교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의 특징을 설명해 줄 기회는 많이 없다. 내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성적을 내기 위해, 시험을 위해, 혹은 수행평가를 위해 교과 진도를 나가는 것에 급급한 수업을 할 때가 많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필수적으로 학생들이 알아야 할 영미 문화의 특징을 다룰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한 학기에 한번 이라도. 학생들이 영미 문화의 특징을 배우면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깨닫게 되고 실제적인 맥락에서 어떻게 언어가 쓰일 수 있는지 자연스러운 학습이 가능해진다. 학생들의 동기유발, 언어의 실제적인 맥락 제공, 그리고 지속적인 영어를 배운다는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그리고 교사가 반드시 가르쳐야 할 영미 문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영미문화는 저맥락 문화!
첫 번째는 바로 영미문화가 저맥락 문화에 속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저맥락 문화인 미국은 누가 말했는가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말의 '내용'이 중요하다. 고 맥락 문화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소통이 일어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것을 바로 '눈치'라고 하는데, 저맥락 문화의 국가에서는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 즉, 말을 곧이곧대로 이해하는 직선적, 선형적 논리로 말의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는 문화라는 것이다. 이 저맥락 문화권의 특징은 평등한 인간관계와 개인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여기서 말하는 평등한 인간관계란, 인간은 서로 동등하다는 존재하에 모두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특징에서 고 맥락 문화인 우리나라에 '이 존재하고, 저맥락 문화인 영어권에서는 왜 '존댓말'을 만들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또한, 저맥락 문화인 미국에서는 '개인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예시로는 영어에서 '나'를 표현할 때, 'I'라고 표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나'를 표현하기 보다는 '우리', '저는 말로 '공동체'를 강조하는 문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지만, 저맥락 문화인 미국에서는 '나' 중심의 언어로 소통한다. 영미 문화권이 저맥락 문화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하는 것을 표현할 때, 돌려 말해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예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미 문화권의 언어를 배울 때 있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처럼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실제로 중학교에서 근무하였을 때,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에 대한 만화를 그리는 활동을 했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풍선 없이 만화 속 주인공들의 '행동'만을 묘사하여 맥락과 상황만을 가지고 그 의미를 추론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기억이 났다. 이 결과물을 보고 내가 놓쳤던 '저맥락, 고 맥락 문화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실제 미국에 발행된 만화책들의 말풍선에는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내용'이 많이 있고, 우리나라에 발행된 만화책들에는 말풍선에 말보다 '실제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인물의 의사소통 목적을 설명하려는 맥락의 차이를 예시를 제공했던 기억이 난다.
(2) 영국식 발음과 미국식 발음에 대한 이해 - 이해할 수 있는 발음의 관점에서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문화의 차이 중 하나는 '발음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지역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음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다. 특히, 영국식 발음에서는 상위계층에서 사용하는 영어의 발음과 단어가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모든 영어 수업에서 '미국식 발음'으로 수업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수업할 때, 학생들에게 영국식 발음에 대한 부분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서 한 번쯤은 치르게 될 공인어학 시험에서조차 영국식, 호주식 발음을 섞어 사용하지 않는가? 나는 또 이렇게도 생각하는 것이, 한국 사람이 영어를 쓰면 한국어의 억양과 특징이 드러나는 '한국식 영어'가 되고, 인도 사람이 영어를 쓰면 인도의 억양과 특징이 드러나는 '인도식 영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여러 방식의 영어는 존중되어야 하며 이 발음의 차이에 대한 이해는 '이해할 수 있는 발음 발음'의 범위안에서 우리가 진정 영어로써 '인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로서 영국식 발음을 수업에서 다루어 줄 필요가 있으며, '이해할 수 있는 발음 발음'의 관점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3. 효과적인 문화와 언어 교육 노하우-사례를 중심으로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문화와 언어 교육을 함께 하기 위해 내가 실천했던 방법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 문화적 다양성(Cultural Diversity)에 대한 주제로 '문화'에 대한 학습을 실제적 맥락을 통해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실제로 교실에서 사용했던 학습지이다. 이 학습지에는 문화에 대한 정의, 학생들이 기존에 알고 있는 문화 차이, 저맥락 문화와 고 맥락 문화의 차이, 문화 차이를 보여주는 예시로 구성되어 있다. 한 학기에 두 시간만 투자하여 학생들에게 '문화'를 배울 기회를 제공해 주자. 학생들이 더욱 그 영어 시간을 소중히, 재밌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현직-영어-교사가-생각하는-문화-교육의-중요성
둘째, 대중문화와 매체에 관련된 수업 자료를 제작해 보자. 나는 실제로 두 번째 이 방법을 가장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다. 단순히 수업 시간에 배운 문법을 학생들이 바로 이해하고 사용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실제 자료를 제시하면, 신기하게도 학생들이 바로 이 문법의 사용과 의미에 대해 이해를 한다. 문법을 배울 때, 그 문법과 관련된 예문을 함께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여기서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정법 과거에 대한 어법 구조를 배울 때, 한때 유행했었던 'If we ever broke up'이라는 팝송을 사용하여 가정법 과거의 의미에 대해 학습을 했더니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에 대한 쓰임을 설명할 때, 'unstoppable'이라는 팝송의 가사 중 'batteries to play'라는 부분에서 이 용법을 설명하였더니 문법의 이해도가 높았다.
셋째, 미국 MZ세대들의 문화를 알려주자.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시간을 많이 보낸다. 다양한 시청각적 자료를 통해 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 의미를 알고 그 문화를 배우는 것인지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실제 미국 MZ세대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이모티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당연히, 그 반응은 매우 좋았고 수업도 성공적이었다. 그 추후 활동으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 언어와 이모티콘을 활용하여 글을 올리고, 영어 댓글이 달릴 경우 그 댓글에 답글을 달아 실제 외국인과 소통해 보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자신이 영어를 실제적인 맥락에서 사용한다는 것에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영어에 대한 흥미도도 많이 높아져서 그 해 이 수업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다.문화-교육의-중요성과-노하우
오늘은 내가 현직 영어 교사로서, 수업 시간에 단순히 언어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왜 문화를 함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영미 문화 교육이 언어 교육과 공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영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발음의 관점에서, 그리고 효과적인 문화와 언어 교육에 대한 나의 노하우를 사례 중심으로 풀어 보았다.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습자라면 반드시 이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를 바라며, 모든 영어 수업에서 '문화'를 다루고 언어와 연계한 실제 수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교육에 관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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