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 과정의 이해: 학교 자율시간 운영 방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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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자율시간은 2022 개정 교육 과정에서 등장한 새로운 개념입니다. 학교에서 하나의 주제를 가진 새로운 '선택 과목'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당장 내년부터 실시해야 하므로 많은 담당 선생님께서 학교 자율시간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이 포스팅에서는 학교 자율시간 운영 방법, 편성할 수 있는 주제 그리고 평가와 기록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학교 자율시간 운영 방법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할 때, 기존 교과 교육과정 십수안에서 주제에 맞는 과목을 선정하여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각 교과와 억지로 연계하여 새로운 선택 과목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정한 자율시간이 교과 성취 기준과 연계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합니다.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하는 방법으로는 교과 기반형, 순수 자율시간 기반형, 학교 자율시간 Max 형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교과 기반형 운영 방법은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 내의 교과를 기반으로 하여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기존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은 보통 '교과 내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시간에는 교과 특유의 성취 기준에서 탈피하여 실생활과 연관이 있는 활동이나 여러 교과와 함께하는 살아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마을 교육 자원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순수 자율시간 기반형은 교과 기본 편제 시수에서 16주는 원래 교과를 배우고 나머지 1주 동안 학교 자율시간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1주 동안에는 교과의 성취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정말로 학교에서 정한 프로젝트나 학습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학습하는 것입니다. 16주 동안 교과 내용을 충분히 배우고, 나머지 1주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험, 만들기 등 실제적인 프로젝트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학교 자율시간 Max 형은 학교 자율 시간으로 편성 가능한 시수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진로나 동아리 활동과 같이 집중적인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하는 방식으로는 시간표 고정형, 특정일 집중형, 시즌제 운용, 오후 시간 집중형으로 나누어질 수도 있습니다. 시간표 고정형은 매주 특정 요일 2시간 정도를 자율시간으로 지정하여 학교에서 정한 선택과목을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특정일 집중형은 특정 요일 전체를 자율시간으로 확보하여 집중적으로 자율시간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오후 시간 집중형은 매주 1교시부터 5교시까지는 교과 수업을 진행하고 6교시 혹은 6, 7교시를 자율시간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즌제 운영하는 방법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혹은 1학기 말 2학기 말에 일주일 전체를 학교 자율시간으로 운영하여 학교 밖 활동이나 특정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2. 학교 자율시간 편성할 수 있는 주제

그렇다면, 학교 자율시간에는 도대체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학교 자율시간에는 무엇을 담는 것이 좋을까요? 크게 테마, 가치, 역량, 프로젝트로 나뉘어 주제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민주시민교육, 다문화 교육, 세계 시민교육, 생태 전환교육 등과 같은 특정한 주제를 정하여 학교 자율시간을 편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과 관련된 테마를 정해서 학교 자율시간의 주제를 정할 수도 있지만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주제를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 관계성, 자존감, 배려, 행복 등과 같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치관과 교육적 가치를 선정하여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역량과 관련한 주제로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의사소통 역량, 미래 핵심역량, 공동체 역량과 같은 역량 중심 주제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공통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는 주제를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을과 협력하는 마을 기반 프로젝트, 혹은 함께하는 공동체 만들고 실천하기, 마을 환경 프로젝트와 같이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으로 학교 자율시간 주제를 편성할 수 있습니다.

학교 자율시간의 주제를 선정할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학교 교육과정과 학년 교육과정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적합한 주제를 선정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과 같은 주제를 선정하였다면, 전 학년이 그 주제와 같은 주제를 선정하되, '층위'를 다르게 하여 높은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조금 더 심화한 주제를 선정해야 합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인지 수준이 같다고 볼 순 없겠죠. 그러기에 초등학교 1학년인 경우 디지털의 개념과 기본적인 기기를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실제 디지털이나 미디어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학습을 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3. 학교 자율시간 평가와 기록 방법

학교 자율시간이 학교에서 자유롭게 운영될지라도 그 속에서는 학생들의 역량과 가치와 같은 것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그러기에 당연히 학교 자율시간도 평가와 기록이 필요합니다. 일반 교과에서는 등급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교 자율시간에서는 성취 수준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평가하기보다는 학생이 핵심 역량과 관련하여 얼마만큼의 성장을 하였는지 평가하고 기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자율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험을 치러 평가하는 것은 자율시간의 취지와 어긋나는 것입니다. 학교 자율시간에 학생들이 역량과 가치를 함양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에 작성하여 학생의 자기 주도성,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역량 등과 관련하여 기록해 줄 수 있습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는 학교 자율 시간 개념이 도입되어 교사들이 이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치와 역량이 무엇인지 핵심 주제를 잘 선정하고 학교 자율시간이 잘 운영될 수 있게 편성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 자율시간의 평가와 기록은 학업성취도보다는 핵심역량의 성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에, 빈틈없이 계획하여 학생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